반크 "MS사 운영 검색사이트 '빙' 日 주장 담아 독도 소개"
"독도 위치는 일본해…제3국에선 리앙쿠르 록스"라고 왜곡 설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개발·운영하는 웹사이트 빙(www.bing.com)이 일본 측 주장을 중심으로 독도를 소개하고 있어 시정을 촉구했다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12일 밝혔다.
빙 사이트에서 검색창에 'Dokdo'를 입력하면 첫 화면 소개 자료에 위치가 'Sea of japan'(일본해)으로 뜬다. 이는 위키피디아 검색 결과를 요약한 것으로 교묘하게 편집한 것이다.
또 빙이 검색 결과를 요약해 박스 기사 형태로 제공하는 지식 그래프에서 한글로 '독도'를 검색하면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라는 명칭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제3국에서는 중립의 입장을 보이는 '리앙쿠르 록스'라고 불리고 있다"는 설명을 보여준다.
지식 그래프에서 검색창에 영어로 'Dokdo'를 넣으면 '리앙쿠르 록스'로 규정하면서 "한국에서는 '독도',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불린다"고 알려준다.
이어 "독도는 일본해 안에서 작은 섬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이 독도를 관할하고 있지만 독도에 대한 주권은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한국 행정구역은 '경상북도 울릉도 독도리'이며 일본은 '시마네현 오키노시마'가 관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에 대해 "독도에 관한 빙의 편집은 악의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 지난번 고발했던 구글의 행태와 같은 것으로,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독도= 한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하는 땅'이라는 프레임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반크는 앞서 구글의 역사 왜곡을 발견해 현재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구글은 149개 언어 가운데 영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프랑스어·아랍어 등 13개 사이트의 지식 그래프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로 표기했다.
박 단장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빙마저도 독도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전 세계인에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잘못된 정보를 시정하도록 지속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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