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결승 안타에 볼넷까지…추신수도 1안타 1볼넷
에인절스, 7-1 승리…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질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뒤흔드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다시 타자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의 타율은 0.364(22타수 8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8점이다.
오타니는 2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텍사스 선발 좌완 맷 무어와 상대했다.
1구 볼을 그대로 지켜본 오타니는 몸쪽에 바짝 붙는 2구째 속구를 가볍게 밀어쳐 깔끔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에인절스는 1-0으로 앞서갔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4회초 삼진 아웃, 6회초 투수 직선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오타니는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의 1루 견제에 걸려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손이 먼저 1루 베이스에 닿은 것으로 드러나 구사일생했다.
그러나 곧바로 마틴의 날카로운 견제구가 다시 한 번 1루로 향했고, 이번에는 태그 아웃을 당했다.
오타니와 처음으로 '지명타자 맞대결'을 펼친 추신수도 1안타 1볼넷으로 맞섰다.
텍사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해 시즌 타율은 0.264(53타수 14안타)가 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3회말 무사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유릭손 프로파르가 내야 뜬공, 엘비스 앤드루스가 좌익수 뜬공, 아드리안 벨트레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신수는 2루조차 밟지 못했다.
5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추신수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호세 알바레스의 투구 3개를 그대로 지켜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알바레스의 바깥쪽 낮은 코스의 3구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앨런 포터 구심에게 잠시 항의하기도 했다.
9회말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간 추신수는 키넌 미들턴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고, 프로파르의 안타가 이어져 텍사스는 1점을 만회하고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지구 라이벌전에서 텍사스를 7-2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텍사스는 4연패에 빠져 4승 10패로 지구 최하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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