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미네소타, 덴버 꺾고 14년 만에 플레이오프행 '감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017-2018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미네소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정규리그 최종일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2-10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46승 35패로 동률을 기록,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상황이었다.
미네소타는 4쿼터 종료 4분 26초 전에 제프 티그의 3점슛으로 99-91까지 앞섰다.
하지만 덴버 니콜라 요키치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고, 이어 자말 머리에게 2점-3점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4쿼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99-99 동점이 됐다.
101-101에서 연장에 들어간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 팀의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덴버는 106-108로 뒤진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윌 바튼의 플로터가 빗나가며 공격권을 미네소타에 내줬다.
미네소타는 상대 반칙 작전을 얻은 자유투 2개를 앤드루 위긴스가 모두 넣어 종료 14.6초 전에 110-10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미네소타는 지미 버틀러가 31점, 칼 앤서니 타운스가 2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덴버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으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서부콘퍼런스 9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승리로 미네소타는 2003-2004시즌 이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미네소타는 2004-20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는 NBA에서 지난 시즌까지 진행됐던 최다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기록이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로 범위를 넓히면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16년 연속, 미국프로풋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1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NBA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패한 쪽은 탈락하는 매치업이 성사된 것은 1996-1997시즌 이후 이번이 21년 만이었다.
당시에는 워싱턴 위저즈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85-81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미네소타는 플레이오프에서 서부콘퍼런스 1위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하게 됐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NBA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80.2%)을 기록 중인 팀이다.
이번 시즌 NBA 플레이오프는 15일(한국시간) 시작된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동부콘퍼런스 토론토, 보스턴,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인디애나, 마이애미, 밀워키, 워싱턴으로 정해졌고, 서부에서는 휴스턴, 골든스테이트, 유타, 포틀랜드, 뉴올리언스, 오클라호마시티, 샌안토니오, 미네소타가 진출했다.
◇ 12일 전적
보스턴 110-97 브루클린
뉴욕 110-98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116-109 토론토
올랜도 101-92 워싱턴
필라델피아 130-95 밀워키
디트로이트 119-87 시카고
뉴올리언스 122-98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시티 137-123 멤피스
미네소타 112-106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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