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北 3대세습 독재 가르치고 따라하는 역사 청산할 것"
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
"저주의 역사와 부정의 정신 청산"…박원순에 덕담 '눈길'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2일 "북한 김정은의 3대 세습독재를 가르치고 이를 그대로 따라 하는 역사를 청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저주하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순으로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자유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지키겠습니다. 건국 70주년 4월 12일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라고 썼다.
김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은 '건국 대통령', 박 전 대통령은 '부국 대통령',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 대통령'이라고 각각 평가한 뒤 "이런 훌륭한 대통령을 가진 대한민국은 위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한 정신에 대해 듣지 못하고, 계속 욕하고 깎아내리는 저주의 역사와 부정의 정신을 청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들의 산업화·민주화 업적을 두루 기리면서 보수우파 결집은 물론 중도 표심까지 흡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은 선거공학이 부족해서 위기에 봉착한 것이 아니다. (선거) 공학 구도를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각을 세우기보다는 덕담을 건넸다.
김 후보는 "박 시장이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두 번의 임기를 마칠 즈음 또 도전한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서울이 베이징이나 도쿄보다 더 위대한 동북아 자유의 중심 도시, 한민족 통일 수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앞에서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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