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서울서 많이 찾은 곳은 명동·N서울타워

입력 2018-04-12 11:15
수정 2018-04-12 14:58
외국인 관광객, 서울서 많이 찾은 곳은 명동·N서울타워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평균 5일간 머물며 쇼핑·식도락 즐겨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평균 5일 동안 머무르면서 쇼핑과 식도락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소는 명동과 N서울타워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지난해 1∼12월 외국인 관광객 6천 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지난해 5.0일로, 2016년 4.9일보다 소폭 증가했다. 재방문율 역시 41.7%에서 44.3%로 올라갔다.

시는 "중국인 관광객 재방문율은 37.8%에서 46.9%로 1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일본인 재방문율은 69.6%에서 69.5%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가장 좋았던 관광 활동을 묻는 질문에 쇼핑(79%)과 식도락 관광(59.1%)을 주로 꼽았다. 한류문화체험은 6.3%로 나타났다.

이들은 명동(85.2%), N서울타워(56.5%), 4대 고궁(55%)을 많이 찾았다. 이어 롯데면세점(51.5%), 롯데백화점(48.7%), 동대문시장(45.7%), 인사동과 삼청동(40%), DDP(37%) 등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장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내 면세점(52.2%)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전통시장이 48.2%를 차지해 백화점(44%)을 앞질렀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이 단순히 둘러보는 '유람형'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형'으로 바뀜에 따라 지역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 장소이자 시민의 살아있는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 시설은 호텔이 71.6%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통수단으로는 지하철이 58.1%로 가장 높았다.

서울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015년 4.14점, 2016년 4.15점, 지난해 4.16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치안과 대중교통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언어 소통과 여행 경비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관광객 스스로 지역 정보를 찾아내면서 관광 안내서비스 이용률이 2016년 35.2%에서 지난해 28.8%로 6.4% 포인트 내려간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의 이미지를 물어본 결과 '다양한 모습을 지닌 매력적인 도시'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조사 분석 결과를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한 점을 없애는 토대로 삼고, 시 관광 정책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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