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팔찌 도둑' 주인아들이 페북에 CCTV영상 올려 잡았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아버지가 운영하는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간 도둑을 아들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직접 붙잡았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금은방에서 금팔찌 2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고등학생 3학년 박모(17)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박군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동구 한 금은방에 들어가 구경하는 척 연기하며 시가 700만원 상당의 금팔찌 2개를 들고 달아났다.
아버지 금은방에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들은 아들 A(25)씨는 도둑의 모습이 찍힌 금은방 내 CCTV 화면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를 본 A씨의 후배가 '아는 사람이다. 지금 광주 서구 모텔에 있다'고 알려왔다.
A씨는 해당 장소로 찾아가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직접 박군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박군은 이 사이에 훔친 금팔찌를 다른 금은방에 되팔아 불과 현금 49만원을 손에 쥐고 있었다.
경찰은 박군을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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