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동 유통·판매시설 '마홀앤' 포천에 문 열어

입력 2018-04-12 10:00
가구 공동 유통·판매시설 '마홀앤' 포천에 문 열어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북부 중소 가구업체의 경쟁력을 높여줄 '가구 유통·판매시설 '마홀앤(MAHOL&)'이 12일 오전 포천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에 문을 열었다.

'마홀앤'은 경기북부 지역 가구제조업체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판로 개척을 목적으로 국비, 도비, 시비 등 모두 97억8천만원을 들여 건립한 시설이다.

마홀앤이란 이름은 포천의 고구려 시대 명칭인 '마홀'과 '나의 모든(My whole) 가구를 만날 수 있다'라는 뜻을 담고 '다양한 브랜드와 결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을 활용해 지어졌다.

시설은 군내면 용정산업단지 내 6천612㎡ 부지에 지상 2층, 전체면적 6천644㎡ 규모로 들어섰다.

1층은 가구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류센터와 창고, 가구제품 촬영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2층은 공동 가구 전시·판매장, 가구조합 사무실, 지역 주민들의 전시공간, 편의시설 등으로 꾸며졌다.

물류센터는 업체별로 분산된 원·부자재 조달, 제품 배송, 교환·반품처리 등 시스템을 공동으로 관리해 연간 물류비(450억원)의 30%가량인 135억원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홀앤은 기업 간 거래인 'B2B' 거래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B2C' 거래방식도 도입했다. 연 20만 명이 방문해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마홀앤 준공으로 도내 가구업계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침체한 가구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홀앤이 가구업계의 롤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홀앤이 들어선 포천에는 경기도 전체 가구제조업체의 11.4%인 660여 개 업체가 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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