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투기 자동차부품공장에 훈련탄 투하…2명 다쳐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공군의 주력 전투기가 훈련탄을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 잘못 투하해 근로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프랑스 중부지방의 소도시 노장쉬르베르니송 한 자동차부품공장에 난데없는 공대지 폭탄이 날아들었다.
근무 중이던 공장 근로자들은 굉음과 함께 하늘에서 날아든 괴물체에 혼비백산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이 다쳤다.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공장 측은 150명의 직원을 긴급 대피시켰고, 소방대는 40여 대의 소방차를 출동시켰다.
이 폭탄은 프랑스 공군 소속 미라주 2000-D 전투기에서 떨어진 훈련탄으로 드러났다.
공장 인근의 한 상점주인은 프랑스블뢰 방송 인터뷰에서 "전투기 2대가 지나간 뒤 아주 큰 굉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공장에 떨어진 폭탄은 뇌관과 화약을 제거하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연습탄이었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프랑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 사격장에 연습탄을 투하해야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연습탄이 잘못 투하됐다"고 설명했다.
헌병대가 해당 전투기의 조종사들과 전투비행단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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