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6' 두산, 삼성에 대역전승으로 6연승 질주
유희관, 초반 대량 실점하고도 시즌 첫 승…김재호, 스리런포 폭발
곽빈, 9회 등판해 데뷔 첫 세이브
(대구=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0-5로 뒤지다 7-6으로 역전승했다.
6연승을 달린 두산은 11승 3패(승률 0.786)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패전의 위기에 몰렸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동료 야수들의 득점 지원을 받아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하고도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1승 무패)을 거뒀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익 선상 3루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난타해 4점을 뽑았다.
강민호는 1회말 공격 시 KBO리그 역대 34번째로 2루타 250개를 달성했다.
두산은 2회초 삼성의 고졸 '슈퍼 루키' 양창섭을 상대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최주환이 1루수 땅볼로 돌아서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2회말 김상수가 유희관의 시속 125㎞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초 김재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데 이어 5회초 3점을 보태 삼성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김민혁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2루타로 양창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정진호가 구원 등판한 김승현을 상대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양창섭의 실점은 4점(3자책)으로 늘었다.
두산은 4-5로 점수 차를 좁힌 채 맞은 6회초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주인공은 김재호였다. 그는 2사 2, 3루에서 최충연의 시속 149㎞ 직구를 통타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두산은 이날 9회초 공격에서 올 시즌 전체 3번째이자 구단 첫 번째, KBO리그 통산 836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9회말 이원석이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7-6으로 따라 붙었지만 추가 점수는 뽑지 못했다.
'고졸 신인' 곽빈은 김강률한테 마운드를 넘겨받아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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