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 미사일 공격' 트럼프 경고 비난…"테러범 공격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가 11일(현지시간)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는 시리아 정부를 무력 응징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스마트 미사일은 자국 영토에서 몇 년 간 국제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는 합법적 정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 미사일 공격을 통해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서방의 다른 도발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모든 증거를 지움으로써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이 증거를 찾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은 앞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라고 러시아에 경고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러시아는 시리아로 발사된 모든 미사일을 격추하겠다고 확언했다. 준비하라, 러시아. 그들(미사일들)이 곧 날아올 것이다. 훌륭하고 새로우며 스마트한 것이다. 당신들은 가스로 자국민을 죽이고 즐기는 살인 동물과 파트너가 돼선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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