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핵화 日 건설적역할 당부", 고노 "한미일 협력하길"(종합)
고노 日외무상 접견…"남북·북미정상회담 앞두고 한일 소통·협력 중요"
고노, 日 납치자 문제에 韓 역할 요청…文대통령, 어업협상 타결 촉구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40분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 통상,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가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년 4개월 만에 일본 외무대신이 방한한 것을 환영하면서 지난해 1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일과 올해 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노 외무상은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일관계가 더 강화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특히 남북,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 데 경의를 표하고 일본도 두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고노 외무상은 특히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북일관계 현안 해결과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 사이에 약 2년 동안 어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우리 어민의 고통이 큰 상황임을 상기시키고 조속히 어업협상이 타결되도록 일본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고노 외무상은 어업협상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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