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 단일화·결선투표가 '변수'

입력 2018-04-11 16:50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 단일화·결선투표가 '변수'

유행열·이광희 단일화 모색…성사되면 4파전 구도 영향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후보 단일화와 결선투표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은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도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4명의 후보 가운데 시민단체 활동 경력 등이 있는 이 전 도의원과 유 전 선임행정관이 물밑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선임행정관은 여론조사를 원하고, 이 전 의원은 배심원단 심사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이미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배심원단을 구성해 연철흠 도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바 있다.

유 전 선임행정관과 이 전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만일 양측이 단일화를 이룬다면 4파전 구도의 경선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 전 선임행정관과 이 전 의원은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서로 유리한 방식의 단일화를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경선 승리를 위해 극적인 합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경선의 또 다른 변수는 이 전 의원이 주장하는 결선투표제 도입 여부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앙당이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동의한다면 청주시장 경선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충북도당은 조만간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선투표제를 포함한 경선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오는 14일 오후 4명의 후보가 참석하는 TV 토론회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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