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엔 골절 환자 급증…활동 왕성한 남아 특히 '조심'

입력 2018-04-12 07:07
봄철엔 골절 환자 급증…활동 왕성한 남아 특히 '조심'

심평원 빅데이터 분석결과, 4월 10∼14세 남아 1만9천명 병원신세

"야외 활동 시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비 착용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봄철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골절 환자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골절은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0∼14세 남자 환자의 발생도 만만치 않아 활동성이 강한 남자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빅데이터에 따르면, 골절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219만7천명, 2016년 223만2천명, 2017년 230만8천명으로 증가추세다.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는 봄이다. 2016년 기준으로 환자수는 2월(31만명)에 저점을 찍고 3월(33만5천명), 4월(33만8천명), 5월(35만3천명)으로 증가하다 6월(35만7천명) 정점을 찍는다.

환자는 여자 58.5%, 남자 41.5%로 여자가 더 많았는데 성별·연령별 5세 구간 통계를 보면 여자 그룹에서는 80세 이상(232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자에서는 10∼14세(61만2천명)로 가장 많았다.

4월 환자만 따로 보면 남자는 10∼14세(1만9천명)가 가장 많았고, 55∼59세(1만4천명), 50∼54세(1만3천명), 15∼19세(1만2천명) 순으로 10대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여자는 55∼59세(1만9천명), 75∼70세(1만7천명), 60∼64세(1만6천명) 등 대부분 고령자였다.

소아 골절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뼈가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다치는데 이때 성장판이 손상되면 향후 신체 성장에 지장을 준다.

뼈가 성장하는 부위를 말하는 성장판은 팔·다리뼈의 관절 부위에 있다. 관절 부위가 부러지면 성장판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닫힐 수 있다.

넘어진 부위가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부어오르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는 나무판자, 종이상자, 여러 겹의 종이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응급처치를 하거나 냉찜질을 해주면 좋다.

심평원은 "성장판 손상은 소아 골절의 15∼20%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야외 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에 심각한 골절 부상을 막으려면 놀이를 즐길 때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무릎·팔꿈치·손목 보호대,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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