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문화제, 음식축제 가미해야…용역보고회 의견 수렴

입력 2018-04-11 15:54
속초 설악문화제, 음식축제 가미해야…용역보고회 의견 수렴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인 설악문화제에 음식축제를 가미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속초시는 11일 시청대회의실에서 설악문화제 발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용역수행 기관은 설악문화제를 보다 특색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음식축제를 제안했다.

용역수행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속초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산과 바다, 실향민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속초만의 맛을 가진 음식자원이 있고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광의 매력이 음식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음식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음식문화도 구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존 설악문화제를 주민화합형 축제로 존속시키는 한편 거리퍼레이드를 음식을 테마로 하는 축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음식축제를 통해 음식문화관광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속초스타일의 음식문화 생태계를 구축해 도시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맛집투어 식도락 여행 ▲전국 요리경연대회 ▲식재료 주제 퍼레이드 ▲씨푸드 뷔페 ▲유명요리사 푸드쇼 ▲관광 수산시장 식자재 마켓 운영 ▲비주얼 푸드 아트 경연대회 ▲음식과 요리를 주제로 하는 연극과 뮤지컬, 난타 공연 등을 제시했다.

속초시는 이날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제안과 시민 의견을 토대로 설악문화제 발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53년 전통의 설악문화제는 그동안 강원도 우수지역 축제로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정부의 문화관광축제 평가에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한계성이 드러나고 축제발전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해부터는 강원도 우수축제에서도 제외됐다.

박재일 교육문화체육과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설악문화제의 지원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이라고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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