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희망 양창섭 "확실히 컨트롤 신경 써서 던지려 해요"
(대구=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2018시즌 초반 신통치 않은 팀 성적에 한숨 쉬다가도 '영건' 양창섭(19)을 떠올리면 흐뭇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오른손 투수인 양창섭은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삼성의 4선발 자리를 꿰찼다.
고교 무대를 호령하던 양창섭은 현격한 차이가 있는 프로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며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3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양창섭은 4월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팀의 패배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창섭은 "확실히 아마추어 때보다 타자 선배님들이 훨씬 잘하니 컨트롤을 신경 써서 던지려고 했다"고 지난 두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정교한 빠른 볼과 위력적인 포크볼로 쟁쟁한 KBO리그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는 리그 정상급 포수인 강민호와 호흡을 맞췄기에 가능했던 측면도 있다.
양창섭은 "사실 볼 배합은 내가 의도한 게 아니고 강민호 선배님이 사인을 내신대로 했다"며 "그대로 따라가서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0대의 어린 선수답지 않은 두둑한 배포는 양창섭의 최대 강점이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대규모 관중 앞에서 마운드 위에 서는 것도 특별히 긴장되지 않고, 공이 마음같이 던져지지 않아도 얽매이지 않는다.
양창섭은 "못 던지면 그 이후 한 시간 정도 생각해보지만, 이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11일 두산전에 양창섭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여느 팀 1선발 못지않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양창섭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