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위기' 3%대 급등…브렌트유 71달러 돌파
"브렌트 3년4개월래 최고치"…'안전자산' 금값도 강세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와 맞물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9달러(3.3%) 상승한 65.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배럴당 2.55달러(3.71%) 오른 7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글로벌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14년 12월 1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으로 '시리아 응징'에 나선다면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공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든 것도 위험자산인 원유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값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80달러(0.4%) 오른 1천34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리스크'가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수요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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