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두산 '10승 선점'…'이적생 활약' 롯데는 3승째
'심우준·유한준 홈런포' kt 역전승…NC 4연패
'박종훈 5이닝 무실점' SK, LG 첫 맞대결 승리
'호잉 2홈런 3타점' 한화, KIA 5연승 저지
(서울·대구·창원=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김승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연승 행진을 5경기째 이어가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8-1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낸 두산은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3패)째를 수확하고 선두를 지켰다.
역대 10승 선점 팀의 경우를 보면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0.6%(32차례 중 13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28.1%(32차례 중 9번)다.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은 1회 김재환의 선제 결승 투런포를 포함한 장단 12안타를 뽑아내고 삼성 공격의 흐름을 끊는 호수비로 마운드를 지원했다.
창원을 방문한 신흥 홈런 군단 kt wiz는 심우준의 추격포와 유한준의 역전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마산 8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kt는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에 밀려 7회말까지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8회초 심우준이 2사 2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추격의 발판을 다지고 이재학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9회초에는 NC의 마무리투수 임창민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강윤구에게서 안타를 치자 NC는 임창민을 올렸다. 그러나 황재균이 안타를 이어나가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이 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 경기에서 4-3 승리와 함께 KIA 타이거즈의 5연승을 막아냈다.
홈런 두 방을 터트린 4번 타자 재러드 호잉 덕에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8회 KIA 투수 임기준의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몸에맞는 공으로 승부를 갈랐다.
호잉은 홈런 2개를 포함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6승(7패)째를 수확했다. 4연승에서 멈춰선 KIA의 시즌 성적은 8승 6패가 됐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한화 김재영은 올 시즌 팀 타율이 유일한 3할대(0.317)인 KIA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달성했다.
2014년 10월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천276일 만에 선발 등판한 KIA 한승혁도 5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3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했다.
SK 와이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3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던 박종훈은 올 시즌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박종훈에 이어 등판한 서진용은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인 퍼펙트 피칭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타선에서는 최승준이 시즌 3호 투런포로 승리를 거들었다.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3구째 커브(시속 106㎞)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 중단에 떨어뜨렸다.
임찬규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 4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하고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베테랑 이적생들의 활약에 앤디 번즈의 결승 2루타를 엮어 시즌 첫 울산 홈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제2홈구장인 울산야구장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불러들여 4-3으로 제압하고 힘겹게 시즌 3승(11패)째를 거뒀다.
이병규가 동점포, 채태인이 3-2로 앞서는 역전포를 터트리는 등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듀오가 큰 힘이 됐다.
롯데는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 신본기의 2루타에 이은 고졸 루키 한동희의 적시 좌중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 1사 후 이병규는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이 좌월 홈런포를 쏴 3-2로 역전시켰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넥센은 7회초 장영석과 이정후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결승점을 뽑는 데 다시 이적생이 앞장섰다.
7회말 채태인이 선두타자로 나와 3루 쪽 번트 안타에 이은 상대의 악송구로 2루까지 달려 다시 기회를 열었다.
1사 후 이병규는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웠고, 번즈가 좌중간 2루타로 2루에 있던 대주자 김동한을 홈에 불러들이며 넥센을 4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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