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제재 충격에 루블화 연이틀 급락…러 "시장 곧 회복"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추가 제재 충격으로 러시아 루블화가 이틀째 급락 중이다.
10일 오후 3시(모스크바 현지시간) 기준으로 루블화 가치는 장중 3% 넘게 빠지며 1미달러 당 62.8루블에 거래됐다.
전날 루블화 가치는 4.1% 폭락, 2015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루블화 급락은 이달 6일 미국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시리아정부 지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추가제재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이날 루블화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대 급락세로 출발한 후 장중 낙폭을 2%포인트로 줄였지만 하락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외환시장 충격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시장에 발생한 매우 강력한 하락세는 부분적으로는 시장의 조류이고 부분적으로는 (제재에 따른) 심리적인 파장"이라면서 "점차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강력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국의 제재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중아은행 총재는 금융시장 안정에 위협이 발생할 때 동원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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