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알루미늄 美 관세 부과 WTO에 제소

입력 2018-04-10 17:59
중국, 철강·알루미늄 美 관세 부과 WTO에 제소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양자협의(Request for Consultations)를 요청했다.

WTO에 따르면 중국은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의거한 양자협의 요청서를 미국과 WTO에 각각 제출했다. 양자협의는 WTO의 분쟁 개입 전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로 최대 60일 진행된다.

제소국이 양자협의 요청서를 상대국과 분쟁해결기구(DSB)에 전달하는 행위를 WTO 제소의 시작으로 본다.

중국은 앞서 미국이 3일 지식재산권 탈취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화학제품, 금속, 산업기술, 운송, 의료용 제품 등의 1천300개 세부 품목에 모두 50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이틀 뒤 WTO에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중국이 미국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모두 WTO에 양자협의를 요청하고 제소 절차를 밟으면서 양국의 무역전쟁은 WTO에서 공식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