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임기 열흘 남겨두고 10억 들여 새 국제 행사 여는 경북

입력 2018-04-10 17:10
도지사 임기 열흘 남겨두고 10억 들여 새 국제 행사 여는 경북

세계 지방정부 문화관광축제 마련…"시기적으로 부적절" vs "매년 열 계획"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현 도지사 임기를 열흘 남겨둔 시점에 새로운 국제 행사를 열기로 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6월 21일부터 나흘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지방정부 문화관광축제를 연다.

그동안 하지 않다가 올해 처음 기획한 축제다.

도는 '글로벌 청춘 친(親)한(韓) 경북 페스티벌'을 주제로 하는 이 행사에 그동안 인연을 맺은 자매우호 도시와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회원, 실크로드대학연맹 회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가국, 해외 새마을시범마을 등 91개 나라 180여 기관·단체 1천여명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초청장을 보냈다.

도는 그동안 추진한 국제교류 사업을 총괄하는 의미에서 이번에 처음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국가별 홍보부스와 관광 영상·사진전, 글로벌 청년 포럼, K-POP 경연대회, 치맥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참가자 3박 4일간 체류비, 나라와 단체 홍보부스 설치, 팸투어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예산 10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도지사 임기가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 행사를 여는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3선 연임제한으로 오는 6월 말 임기가 끝난다.

이에 경북도는 지금까지 교류한 나라와 단체 관계자를 국내로 불러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고 앞으로 교류를 계속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를 기획했는데 시기를 고민한 게 사실이다"며 "행사 때는 현 도지사와 다음 도지사가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고 해마다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도는 최근에 새 상징동물로 '천마'를 선정하고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해 도지사 임기 말에 굳이 추진해야 하는지를 두고 뒷말을 낳기도 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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