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남도의원 후보 "탄핵은 반란…박 대통령은 희생양"
작년 4월 페이스북 글 공개에 "부적절 언행 반성"…도당 "후보 추천 취소 예정"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단수후보로 추천된 예비후보가 국정농단 혐의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민주당 경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는 지난 2일 경남도의원 '창원6' 선거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서모(55)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단수 후보로 추천된 후 그가 지난해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글을 올린 것이 지역에 알려졌다.
그는 '2017 탄핵과 대선'이란 글에서 "이번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문제를 넘어 국가체제결정 선거가 되었다. 탄핵을 자행한 집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전복을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희생양이었다"고 썼다.
그는 자신의 글이 문제가 되자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점을 반성한다. 민주당 소속으로 당에 걸맞은 행동을 하겠다"란 글을 올렸다.
민주당 경남도당 측은 "공천심사 때 해당 페이스북 글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11일 예정된 경남도당 상무위원회에서 단수후보 추천을 취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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