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선 인천 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단일화 여부 불투명
'보수 단일 후보'로 고승의·최순자 2명 나서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양분된 인천 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이 각각 다른 '보수 단일 후보'를 추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 인천지부는 10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을 보수교육감 단일 후보로 발표했다.
앞서 2월 말에는 인천 내 다른 후보 단일화 추진단체인 바른교육감 추진단이 역시 고 이사장을 보수교육감 단일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이로써 인천에서 '보수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달고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현재까지 고 이사장과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등 2명이다.
또 다른 단체인 인천 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가 지난달 최 전 총장을 보수교육감 단일 후보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통합위 측은 당시 "통합위의 경선 후보 등록 접수 결과, 최 전 총장이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며 "최 전 총장의 자격이나 조건이 단일 후보에 걸맞다고 보고 만장일치로 통합위 단일 후보로 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승의 후보를 보수 단일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도 향후 단일화 추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양쪽으로 갈린 인천 보수 진영이 단일 교육감 후보를 낼 수 있을지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고 후보는 이날 교추본 기자회견에서 "무원칙한 후보 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진다면 단일화를 검토해 볼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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