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서 중국에 1-2 석패

입력 2018-04-10 08:17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서 중국에 1-2 석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중국에 아쉽게 패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17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계속된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 2차전에서 중국(19위)에 1-2(0-0 1-2 0-0)로 패했다.

이로써 중국전 역대 전적은 1승 8패가 됐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역사적인 첫 승을 따냈다.

당시 대회에서 게임 엔트리 22명보다 2명 적은 20명만으로도 투혼을 발휘해 중국에 승리했던 한국은 그러나 이날은 22명 정예 멤버로 맞서고도 중국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국이 모두 2경기씩을 치른 현재 한국은 1연장승 1패, 승점 2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승점 6으로 현재 1위인 이탈리아(18위)와 오는 12일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피리어드 유효슈팅에서 11-5로 앞섰으나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은 2피리어드 6분 25초에 수비수 허우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허우웨가 블루라인 근처에서 날린 중거리 샷이 길목을 지나던 우리 선수의 스틱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불운하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9분 8초에 최지연과 박종아가 짧은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며 각각 골과 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중국은 2피리어드 19분 27초에 다시 리드를 되찾아갔다.

쿵밍후이에게 수비수 2명이 달라붙느라 팡신을 골문 앞에서 무방비로 열어줬고, 팡신이 골리 신소정과 1대 1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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