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電·바이오…시총 상위주 상승에 코스피 2,44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삼성증권[016360] '유령주식' 배당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코스피가 일부 종목 강세에 힘입어 2,440선을 되찾았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50포인트(0.60%) 오른 2,444.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440선을 넘은 건 이달 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포인트(0.22%) 내린 2,424.15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상승과 하락을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띠었으나 이내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고 완만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이 1천169억원으로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576억원)과 개인(560억원)은 모두 매도 우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한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더 많다. 상승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만 올랐고, 그 외에는 변동성이 높은 모습이었다"며 "오늘 상승 흐름은 시장 전체의 추세적 흐름이라기보다 삼성전자[00593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중국 소비재 기업 등 일부 종목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절친한 친구라고 언급하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도 중국과 협상 여지를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다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65%), SK하이닉스[000660](0.37%), 셀트리온(4.79%), 삼성바이오로직스(8.29%), NAVER[035420](0.52%)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005380](-0.98%), 포스코[005490](-1.88%), LG화학[051910](-0.79%), 삼성물산[028260](-0.72%), 현대모비스[012330](-0.57%) 등은 하락했다.
의약품 업종이 5.50% 상승했다. 삼일제약[000520](29.87%), 파미셀[005690](18.99%), 부광약품[003000](9.89%) 등의 상승 영향이었다.
건설업(4.06%) 역시 GS건설[006360](14.99%), 대우건설[047040](4.89%), 현대산업[012630](4.79%), 대림산업[000210](3.76%) 등의 상승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밖에 전기전자(1.24%), 통신업(1.04%), 은행(1.02%), 제조업(0.99%) 등도 함께 올랐다.
기계(-1.43%), 철강금속(-1.40%), 비금속광물(-0.65%) 등은 하락했다.
'유령주식 배당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3.00%) 등의 하락에 따라 증권업종(-0.61%)도 약세였다.
코스닥도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 등의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포인트(0.75%) 오른 874.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21포인트(0.14%) 떨어진 866.75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꾸준히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8%), 신라젠[215600](1.36%), 메디톡스[086900](0.56%), 바이로메드[084990](5.59%), 셀트리온제약[068760](4.94%) 등 바이오주의 상승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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