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도 '궁합' 있다…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은
농진청 "토마토+바질, 파+오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텃밭 재배 시기를 앞두고 도시 농부를 위한 '동반식물' 정보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동반식물은 심으면 좋은 식물을 의미한다. 국내·외에서 작물 재배 때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마토의 경우 바질을 함께 심으면 충해를 막을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토마토 그루 사이를 평소보다 넓게 하고 그사이에 바질을 심으면 토마토에 남아도는 수분을 바질이 잘 흡수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토마토는 수분이 너무 많으면 열매 터짐(열과)이 생기기 쉬운데 바질이 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파와 오이도 대표적인 동반식물이다. 두 작물 간 뿌리를 겹쳐 심으면 파 뿌리의 천연항생물질에 의해 오이의 덩굴쪼김병이 예방될 수 있다.
오이의 경우 정식 1개월 전에 적환무 씨앗을 심는 것도 생육에 도움이 된다.
오이 생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오이잎벌레가 적환무의 매운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적환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옆에 오이를 심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도 있다.
농진청은 파는 무, 풋콩, 결구 채소와는 같이 심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가지, 우엉, 오크라도 서로의 양분을 뺏을 수 있어 같이 심으면 안 된다.
처음 텃밭 가꾸기를 시작할 때 도움이 되는 책자인 '텃밭디자인', '도시농업 농자재정보' 등은 농업과학도서관과 농서남북 홈페이지에서 원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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