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잡음 지속…홍준표 "아군끼리 총질 안 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에서 '6·1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지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아군끼리의 총질은 안 된다"며 내부 단합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출마를 준비해 온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은 당 지도부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전략공천에 반발,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공천 무효 확인 소장'을 제출키로 했다.
이들은 "헌법과 법률 및 당헌·당규를 위반한 전략공천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정기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은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징계 사유가 '후보자 공모와 전략공천 비판' 및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 비판'이라고 주장하면서 "징계의 사유가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졸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서는 "전략공천을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후보자를 공모하고 면접까지 보게 한 것은 공천 신청인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내 단결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상황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10년 전 경선 때 앙금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집권 기간 내내 반목하다가 공동의 적에게 똑같이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은 밖에 있는데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다가 똑같이 당했다. 더이상 내부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공천도 이제 마무리 국면"이라며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은 다음에 기회를 가지면 된다. 멀리 보고 가십시다"라고 공천 탈락자들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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