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전 의원 기증 '87년 개헌사료' 영구기록물로 보존

입력 2018-04-09 09:34
현경대 전 의원 기증 '87년 개헌사료' 영구기록물로 보존

10일 국회도서관에서 감사패 증정 및 기록물 전시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국회도서관은 9일 현경대 전 의원이 기증한 1987년 개헌 관련 사료를 영구기록물로 보존한다고 밝혔다.

현 전 의원이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에 기증한 기록물은 1987년 개헌 당시 국회 헌법개정안기초소위 위원장이었던 그가 30여 년간 보관해온 제9차 개헌 관련 자료 총 386점이다.



이들 자료는 당시 여당이던 민정당의 헌법특별위원회 구성부터 제9차 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주요 자료는 1987년 7월 24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헌법개정요강안 주요쟁점 검토보고' 문서, 여야 중진의원으로 구성된 이른바 '8인 정치회담' 협상 내용에 대한 중간보고 문서, 헌법개정 활동을 담은 현 전 의원의 자필 메모 등이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현 전 의원이 작년에 국회도서관에 기증해 준 사료를 그동안 목록화 작업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을 거쳐 영구기록물로 보존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 관장은 "이들 자료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합의로 개정된 제9차 헌법의 개정과정과 의미를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은 현 전 의원이 기증한 개헌 사료의 영구보존을 기념하기 위해 10일 오전 11시 도서관 중앙홀에서 현 전 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기증 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제12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제20대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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