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나라' 네덜란드 "자전거 타는 아이들 줄어 걱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자전거의 나라'로 불리는 네덜란드에서 도보나 자동차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타는 것을 배우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네덜란드 교통안전협회(VNN)가 밝혔다.
8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VNN은 최근 네덜란드 부모들이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여기면서 자녀들의 자전거 통학을 꺼리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면 신체 발달에 해로울 수 있다고 VNN은 경고했다.
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면 때때로 학교 야외활동에 참여할 수 없게 되고, 자기가 사는 동네 주변을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둘러보며 연구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삶의 수평선을 넓힐 수 없게 된다고 VNN은 주장했다.
자전거 타는 것을 모르면 어린이 교통시험에 참여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이 시험을 통과하기는 더 어려워진다고도 VNN은 밝혔다.
이런 우려가 제기되면서 VNN은 내년에 아이들의 자전거 타기 능력에 대한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동안 네덜란드 아이들에게 자전거 타기는 거의 필수처럼 간주돼왔다.
거리나 공원에서는 이제 막 뜀박질을 시작했을 정도의 어린아이들이 페달 없이 두 발로 땅을 박차며 나아가는 어린이용 두 바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도 두 딸이 여고생이 되자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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