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투르크 방문…의회 의장과 회담
"투르크와 장기적 협력 발전 바란다"…9일 모스크바 도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인접 중앙아시아 국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7일(현지시간) 투르크 의회 의장과 회담했다.
옛 소련권 TV 방송 '미르 24'는 이날 리 외무상이 마베도마 굴샤트 투르크메니스탄 의회 의장과 회담하고 양국 의회 간 관계 발전 방안을 포함한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굴샤트 의장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사회 개혁 조치들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며, 리 외무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중앙아 지역 안정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 외무상은 또 현지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투르크메니스탄과 상호 유익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확대 심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8일에는 라쉬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외무장관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9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11일까지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10일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리 외무상의 아제르바이잔 비동맹회의 참석과 투르크메니스탄·러시아 방문 등은 4월 말과 5월로 각각 예정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외교활동의 하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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