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도로 협력 나선다…도로협력회의 9~13일 개최

입력 2018-04-08 11:00
한·중 도로 협력 나선다…도로협력회의 9~13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 등 미래 도로정책을 공유하기 위한 한국과 중국 간 협의회가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13일 닷새 동안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와 동탄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등지에서 '제22회 한·중 도로협력회의'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관계가 정상화되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로 양국 간 도로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측에서는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을 수석대표로 26명이, 중국 측에서는 교통운송부 공로국 쑨융훙 부국장 등 9명이 각각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오는 10일 국토부 회의실에서 개최되는 1차 회의에서는 '도로 생태 건설 및 환경 보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우리 측은 축적된 고속도로 민간 투자사업 경험을 설명하고, 중국 측은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은 '일대일로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창 동계올림픽 교통대책'도 설명해 도로 건설 및 운영을 포함한 교통수송 분야 성공 경험을 중국 측에 전수한다.

11일 도로교통연구원에서 열리는 2차 회의에서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양국의 도로시설 현황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특수교 안전관리 현황과 도로 이용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중국의 도로포장 관리 기술을 공유한다.

양측 대표단은 종합휴게시설(행담도휴게소)로 유명한 국내 최대 사장교인 서해대교와 한국 최장 해저터널(연장 6.9km) 공사가 진행 중인 보령~태안 국도 건설 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한·중 도로협력회의는 1996년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매년 교대로 개최하고 있으며, 양국의 도로 분야 정책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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