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IS 최고위급 지휘관 제거…미군 드론공습"

입력 2018-04-08 07:48
"아프간 IS 최고위급 지휘관 제거…미군 드론공습"

북부최고 지휘관 카리 헤크마트…아프간 정부군·미군 합동작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위급 지휘관 카리 헤크마트가 아프간 정부군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공군 대변인인 하니프 레자이는 "헤크마트는 아프간 북부 주즈잔 지역에서 드론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아프간 국방부도 AFP통신에 "헤크마트는 아프간 북부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IS 인물 중 하나"라며 "그는 치명적인 테러에 관여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습 날짜는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이 각각 5일과 6일로 다르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크마트는 주즈잔 지역 IS 최고 지휘관으로 활동했다. 최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지역에서 아프간 정부군과 미군 등에 밀려난 IS는 북부 지역에서 새로운 발판을 구축하고 있었다.

주즈잔 경찰청장 파키르 모하마드는 "헤크마트의 죽음은 아프간 북부 IS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는 북부 지역에 IS 근거지를 세운 자로 현지에서 조직원을 모집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등 중동 근거지에서 쫓겨난 IS는 2014∼2015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IS는 현지에 'IS 호라산 지부'를 만드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며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호라산은 이란어로 '해뜨는 곳'을 뜻하며 아프간·파키스탄·인도 일부를 아우르는 지역을 뜻한다.

지난달 25일에는 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시아파 사원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하자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아프간 수도 카불 시내 시아파 사원인 카르테 사키 사원 근처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33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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