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2% 낙관…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 수준인 '인플레이션 2%' 도달을 전망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시카고대 대학원 '중국포럼'에 참석 후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 2%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한다. 그렇지 못하면 매우 놀라운 일이고, 나는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글로벌 주식시장을 휘젓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회의적 의견을 표명해온 에번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에번스 총재는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 금리 인상을 반대한 2명의 위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당시 "경기가 좀 더 활성화되고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도록 더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도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올해) 중반이 적합한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연준은 올해 총 3차례 인상 기조를 유지했으나 전체 15명의 FOMC 위원 가운데 7명이 4차례 인상론을 펴 시장 일각에서는 총 4차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번스 총재는 미중 간 무역갈등이 미칠 영향에 대해 "잠재적 영향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정책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데이터상으로 무엇인가(영향)를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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