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뮌스터 도심서 차량돌진으로 시민 2명 사망…"테러증거 없어"(종합3보)

입력 2018-04-08 05:57
수정 2018-04-08 06:06
獨 뮌스터 도심서 차량돌진으로 시민 2명 사망…"테러증거 없어"(종합3보)

중상 6명 포함 20명 부상…용의자 총으로 자살

당국 "이슬람·극우 연관성 발견 못 해"…언론 "용의자 정신적 문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에서 7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시민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사건 초반에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관련 증거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의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께 픽업트럭 한 대가 도심 지역 한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을 향해 돌진해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날 뮌스터 지역은 낮 기온이 20도가 넘는 등 화창한 봄날씨여서 시민들이 야외 테이블에 많이 나와 있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사건 현장에는 차량에 부딪힌 다수의 테이블과 의자가 부서진 채 나동그라져 있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차량을 운전한 용의자는 범행 직후 총으로 자살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망자는 총 3명이다. 용의자는 49세의 독일인 남성으로 전해졌다.

애초 독일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내무부는 아직까지 테러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 내무부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과 연관됐다는 어떤 증거를 현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아파트를 수색해 극우단체와의 연관성도 수사했으나 별다른 물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 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용의자가 정신적인 문제를 겪어왔다고 보도?다.

주 내무부 측은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브란덴부르크 주의 코트부스에서 한 남성이 차량으로 행인들에게 돌진해 2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달아난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인근의 시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고, 트위터를 통해서도 현장 인근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면서 "범행을 조사하고 희생자들의 가족을 돕는 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트럭이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을 덮쳐 12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친 바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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