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첫승' 린드블럼 "추운데 응원해준 팬들 감사해"(종합)

입력 2018-04-07 21:23
'NC전 첫승' 린드블럼 "추운데 응원해준 팬들 감사해"(종합)

NC전 7이닝 3실점 '이닝이터' 임무 완수…시즌 2승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승리를 거두고 팀의 공동 선두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린드블럼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역투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달성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팀 역시 3연승을 달리며 NC를 제치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팀을 옮긴 린드블럼은 첫 선발 등판 때만 해도 실망스러웠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잠실 개막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지난달 30일 수원 kt wiz전에서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자존심을 회복했고, 이날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가장 긴 이닝을 던지고 팀이 기대했던 '이닝이터'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린드블럼은 1회초 1사 3루, 3회초 2사 3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으나 2-0으로 앞선 5회초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내야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고 우익 선상으로 흘려보내면서 무사 2루에 몰린 린드블럼은 1사 후 신진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초 1사 2루에서는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공수교대 후 타선이 2점을 뽑아내 승리투수 요건을 다시 안기자 두 번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다. 7회가 압권이었다. 린드블럼은 7회초 선두타자 김성욱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2루수 오재원이 놓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정범모, 박민우, 노진혁을 모두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린드블럼의 이날 투구 수는 109개.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아울러 이날 승리는 린드블럼이 2015시즌 KBO리그 데뷔 후 NC를 상대로 거둔 정규시즌 첫 승이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경기 전까지 NC 상대 6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5.71로 부진했다. 하지만 홈경기 첫 승리를 NC전 승리로 장식하며 기쁨을 더했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NC전 승리가 없는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더 기쁘다"며 "홈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며, 추운데 오신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최대한 공격적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려고 했고 포수 장승현, 양의지와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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