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민주·한국 싸잡아 비판하며 '중원' 표심 공략
박주선 "한국당 반성하지 않고 친박 후보 내세워"
유승민 "거대 두 당이 못한 새로운 정치 우리가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바른미래당은 7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청주에서 충북도당 개편대회를 열고 '중원'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안정당으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물론 비판의 제1 타깃은 지지기반이 겹치는 한국당이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개편대회에서 "국정을 농단하고 부패한 전직 대통령이 두 사람이나 교도소에 있는데 정치적으로 이 사태를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대통령을 만들고 그 행위를 비호했던 것이 바로 한국당"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특히 "반성하면서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인데 한국당은 오히려 정치보복이라며 전부 '친박'(친박근혜) 후보를 내세워 시장, 도지사를 시켜달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했던 안강민 전 대검중수부장이 전화를 걸어와 바른미래당을 지지하겠다고 했고, 한국당 소속 현직 성남시 의원 6명도 집단 탈당해 우리 당으로 오겠다고 했다"면서 "바른미래당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간 세금으로 단 곶감을 던지고 있지만, 그 체면과 환각에서 깨어나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면 한국당을 찍을 수는 없고, (결국) 바른미래당으로 간다는 것이 국민 정서"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지만 응답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작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던 분이고, 응답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그 가운데 한국당은 도저히 부끄러워서 보수의 대표로 인정 못 하는 국민께서 우리 바른미래당 후보님들을 예의주시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거대 두당이 하지 못한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 바른 정치를 한다는 기대만 드리면 표가 모일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공동대표로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 달이면 한국 정치가 몇 번이고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달간 뭉쳐서 열심히 하고 진심을 보여드리면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개편대회에서는 김수민 의원을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지역 당원들이 '중앙당에서는 충북도당이 김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지만, 도당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유 공동대표가 직접 나서서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경위를 파악해서 다시 설명을 드리겠다. 6월 13일까지 한시적인 것이고 바른정당 출신, 국민의당 출신이 충북에서 힘을 모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니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고, 김 의원은 약간의 진통 끝에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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