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 흉기 강도, 수원서 원정 범행하다 덜미

입력 2018-04-07 17:47
부산 편의점 흉기 강도, 수원서 원정 범행하다 덜미

(부산·수원=연합뉴스) 최해민 손형주 기자 = 부산에서 나흘간 세 차례에 걸쳐 편의점을 골라 강도 행각을 벌인 용의자가 수원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하다가 붙잡혔다.



7일 부산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수원 영통구 태장로 거리에서 부산 편의점 강도사건 용의자 A(33) 씨가 검거됐다.

A 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 30분께 부산 남구 용당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16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3일 오후 10시 40분께 남구 용호동의 한 마트에서, 그 다음 날인 4일 오전 5시 30분께 연제구 연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같은 수법으로 각각 60만원, 70만원 상당을 뜯어간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 경찰은 편의점 연쇄 강도사건이 일어나자 유력한 용의자로 A 씨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A 씨가 부산을 벗어난 후 수원으로 잠입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수원에 수사팀을 보내 A 씨의 행방을 쫓았다.

A 씨는 수원에서 벌인 동일 수법의 강도 행각으로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이날 오후 1시 23분께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협박해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원 남부경찰서와 부산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가 부산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A 씨임을 확인했다.

A 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도주하다 부산과 수원 경찰의 포위망에 걸려 검거됐다.

경찰은 A 씨가 부산과 수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죄를 캐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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