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6월 지방선거 앞두고 '몸집 불리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勢)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위축돼온 당세를 회복하고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해야만 6월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몸집 불리기'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
8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은 이번 달 말까지 미래세대위원회 구성원들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청년층이다.
미래세대위원이 되면 전당대회를 비롯한 각종 당 행사나 청년정책 개발 과정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당원 연수프로그램이나 정치학교와 같은 청년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전통적 지지층이 주로 장년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그간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 국면 때마다 불거진 한국당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젊은 유권자층 확보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래세대위와 별개로 중앙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직군별 경력을 갖춘 인재를 추가 모집하는 것 역시 몸집 불리기의 일환이다.
현재 중앙위 조직은 행정자치·재정금융·외교통상·국방안보 등 총 26개 분과로 구성돼 있는데 중앙위 활동은 결국 분야별 직능단체와도 연결되는 만큼 당세 확장의 주요 창구로 인식되고 있다.
새 당원 확보 운동은 6월 지방선거 공천의 주요 기준 중 하나기도 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인사들은 200명 이상의 당비납부 당원을 새로 모집했다는 입당원서를 필수서류 중 하나로 제출했다.
그 기준이 기초단체장의 경우는 100명 이상, 광역의원의 경우는 50명 이상, 기초의원의 경우는 30명 이상이다.
한국당은 앞서 당무 감사를 실시했을 때도 책임당원 숫자를 핵심 기준 가운데 하나로 꼽았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인 김명연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평소에는 개인의 스펙만 믿고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다가 선거에 임박해 공천을 받으려는 것은 맞지 않다"며 "평소 당원 배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이 올해 초부터 중점적으로 진행해 온 '전술핵 재배치 지지' 서명운동도 세 확장 전략과 무관치 않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이지만 한국당의 정책 기조에 동조하는 참여자 가운데 상당수를 신규 당원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의 연장선에서 한국당은 현재 여권이 추진하는 개헌안 및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의 문제에 대해서도 서명운동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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