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괴물' 오타니, 빅리그 3경기 연속 홈런포(종합)
오클랜드전 첫 타석에서 비거리 137m짜리 대형 솔로포
에인절스, 6점차 열세 딛고 13-9 대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빅리그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6으로 뒤진 2회말 2사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오타니는 2볼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다니엘 고셋의 3구째 93.8마일(약 151㎞)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MLB닷컴의 통계전문 사이트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타구는 112.4마일(약 181㎞)의 속도로 약 137m를 날아갔다.
오타니의 시즌 3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포다.
오타니는 지난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우완 조시 톰린을 상대로 3점포를 날려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5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우완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렸다.
6일은 경기가 없어 하루 휴식을 했고, 7일 타자로 나와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오타니는 홈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쳐낸 최초의 에인절스 선수가 됐다.
4-6까지 추격한 4회말 무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배트가 두 동강 나면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6-8이 된 5회말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7-9로 뒤진 7회말 무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좌완 라이언 부처의 초구 몸쪽 90.8마일(약 146㎞)짜리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겼으나 1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가 되면서 3루 주자의 발이 묶였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3루수 실책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9-9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 2루에서 저스틴 업튼이 3점포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오클랜드는 마무리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조기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뼈아픈 실책이 나오며 분루를 삼켰다.
에인절스는 8회말 2사 3루, 오타니의 타석 때 우완 산티아고 카시야의 폭투에 힘입어 쐐기점을 뽑고 13-9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429에서 0.389(18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9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시즌 2번째 선발 투수로 나선다. 그래서 8일 오클랜드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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