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동구타 공습 재개…"반군 철수 협상 뒤 처음"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마지막 반군 거점인 동구타 두마에 대한 공습이 재개됐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관측소는 "두마 전역에 8차례의 공습이 가해졌다"면서 "공습으로 2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두마 주둔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포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동구타 지역에 대한 공습은 열흘 전 이 지역에 주둔해온 반군이 정부군과 자진 퇴각 협상을 시작한 뒤 처음이다.
동구타 반군은 2013년부터 시리아 친정부군에 포위된 채 장기간 저항했으나 올해 2월 중순 시작된 대대적인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각 조직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동구타의 '파일라끄 알라흐만'과 '아흐라르 알샴' 조직은 앞서 철수에 합의하고 북부 이들리브 등으로 퇴각했다.
동구타 두마 구역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다른 반군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 대원 가운데 일부도 자진 퇴각에 합의해 지난 3일 약 1천명의 반군 대원과 가족들이 도시를 떠났으나 다수의 대원은 여전히 두마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군의 두마 공습은 마지막까지 퇴각을 거부하고 있는 자이시 알이슬람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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