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커진 미·중 무역분쟁에 2,430선 밑으로(종합)
코스닥도 860선에서 약보합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루 만에 하락하며 2,43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4포인트(0.33%) 내린 2,429.58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16.64포인트(0.68%) 내린 2,420.88로 출발한 이후 내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물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지시 소식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 투자은행인 UBS가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73억원, 20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팔자'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2천35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전날 큰 폭으로 오른 삼성전자[005930](-0.70%)와 SK하이닉스[000660](-3.14%)가 재점화된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셀트리온[068270](-1.02%), 현대차[005380](-0.97%), LG화학[051910](-1.17%), 현대모비스[012330](-0.19%), NAVER(-1.16%)도 하락했다.
삼성증권[016360]은 배당금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의 입력 실수 탓에 주가가 급락하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수차례 발동됐다. 이후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해 종가 기준으로 3.64% 내렸다.
오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39%), POSCO[005490](0.16%), 삼성물산[028260](1.45%) 정도였다.
업종별로 건설업(1.21%), 의약품(1.14%), 섬유의복(1.03%) 등이 오른 반면, 기계(-1.68%), 화학(-1.21%), 의료정밀(-0.84%)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4천636만주, 거래대금은 6조9천78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63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7포인트(0.11%) 내린 867.9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포인트(0.17%) 내린 867.43으로 출발해 끝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억원, 28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645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내려 셀트리온헬스케어(-0.40%), 신라젠[215600](-3.01%), 메디톡스[086900](-1.51%), CJ E&M(-0.96%), 펄어비스[263750](-2.05%), 셀트리온제약[068760](-1.98%), 코오롱[002020]티슈진(-0.85%), 휴젤[145020](-0.40%) 등이 하락했다.
바이로메드[084990](0.50%)와 에이치엘비[028300](14.93%) 정도만 올랐다.
업종별로 운송장비부품(4.59%), 일반전기전자(1.24%), 제약(1.06%) 등이 올랐고, 인터넷(-4.82%), 출판매체복제(-2.50%), 종이목재(-1.3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8억5천240만주, 거래대금은 5조5천217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4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36만주, 거래대금은 5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오른 1,069.6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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