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시장 예비후보들 '이용섭 페널티' 놓고 티격태격(종합)

입력 2018-04-06 15:34
민주 광주시장 예비후보들 '이용섭 페널티' 놓고 티격태격(종합)

이용섭 "공정성 잃었다" 반발…강기정 "정의로운 판단"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예비후보에 대한 당 최고위의 경선 10% 감산 결정을 놓고 후보간 공방이 벌어졌다.

이용섭 후보 측은 "당의 요구에 의한 복당을 놓고 페널티를 준 것은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란 반면 강기정 후보 측은 "당을 버리고 나갔다 들어온 후보가 아무런 벌칙을 받지 않는 것이 불공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용섭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 도의 및 공정 원칙 차원에서 감산 결정을 당 최고위가 재의결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열린 당무회의에서 당의 요구로 복당하는 경우 경선 시 감산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당헌을 개정했는데도 최고위가 감산 결정을 하는 것은 공정성을 잃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 후보를 감산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최고위가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강기정 후보 측은 이 후보 선대위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어 중앙당의 결정을 "정의로운 판단"이라며 환영했다.

강기정 후보 측은 "오직 정치적 이익 때문에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당원에 대한 일벌백계의 지극히 당연하고 준엄한 심판"이라며 "감산 폭이 20%에서 10% 줄어든 것은 피해가 아닌 그나마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영호 공동 선대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마치 억울한 듯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앙당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며 "당원과 시민의 매서운 질책을 가볍게 여기고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향자 후보도 당 최고위의 감산 결정이 나오자 "당의 결정에 대해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민이 바라는 성숙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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