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추락 F-15K 블랙박스 수거…내일 순직 조종사 영결식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군 당국이 6일 F-15K 전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공군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에서 "(추락사고가 난) 임무 항공기 블랙박스는 금일 10시 40분경 수거됐다"고 밝혔다.
공군이 블랙박스를 수거함에 따라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 규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번 사고 직후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전투기는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지난 5일 오후 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기동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칠곡군 골프장 인근 산에 추락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는 순직했다. 군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최 대위는 겨우 세 살 난 딸과 지난 1월에 태어난 딸을 두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최 대위는 부인이 공사 동기로, 현역 공군 장교다. 최 대위는 2016년 미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도 참가하는 등 뛰어난 조종사였다는 게 동료들의 평가다. 박 중위는 아직 미혼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최 대위와 박 중위를 각각 1계급 진급 추서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이들의 영결식과 안장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직위자와 순직자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거행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치러진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이왕근 총장은 6일 최 대위와 박 중위의 빈소를 찾아 조국 영공 수호를 위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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