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7일마다 등판…안 던질 땐 타자로 최대 3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즌 초반 투수와 타자로 모두 강렬한 인상을 심은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일본에서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7일마다 마운드에 선다.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6명으로 선발 투수를 돌리고 오타니에게 엿새 휴식 후 7일마다 등판토록 할 참이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 후 다음 등판까지 쉬는 6일 사이 지명 타자로 2∼3회 출전할 것이라고 MLB닷컴은 덧붙였다.
6인 선발 로테이션이 보편화한 일본프로야구에선 선발 투수가 일주일마다 등판하는 게 예사다.
에인절스는 부상 이력을 지닌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더욱 보장하고,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도록 일본에서처럼 7일마다 등판하게끔 했다.
오타니 기용 방법의 큰 밑그림은 완성됐지만, 구체적인 기용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설명했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의 컨디션을 매일 열심히 점검하고, 그가 투수와 타자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팀 내 의료부서와 열심히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닷새를 쉬고 등판한다면 '선발 등판-휴식-타자 출전-타자 출전-불펜피칭-휴식-선발 등판' 순으로 일정을 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1승,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타자로는 3경기에서 타율 0.429, 홈런 2개, 5타점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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