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아우디폭스바겐, 2년만에 영업재개 선언

입력 2018-04-06 12:22
수정 2018-04-06 14:13
'배출가스 조작' 아우디폭스바겐, 2년만에 영업재개 선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지난 2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6일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본사 회장의 사과 영상까지 공개하며 정직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배상 차별 문제와 각종 소송을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 데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차량이 추가로 발견된 상황에서 복귀를 선언한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우리를 신뢰해준 한국 고객에게 깊은 실망을 안긴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뮐러 회장은 "지난 2년간 문제를 바로잡고 제품과 브랜드의 신뢰 회복을 위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을 믿어달라"면서 "디젤 이슈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동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깊은 전통을 지닌 자랑스러운 자동차 강국이며, 정보기술(IT)과 디지털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선도국가"라며 "한국의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2025년을 향한 그룹 혁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사장도 "디젤 이슈로 실망했을 한국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한국에서 신뢰를 되찾기 위해 향후 5년간 ▲ 고객 만족도 향상 ▲ 조직 효율성 강화 ▲ 정직한 행동 ▲ 사회책임 강화 ▲ 시장 리더십 회복 등 5가지 미션을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향후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또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교육 및 문화 활동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고, 사회공헌활동 전용 공간인 'AVK 드림 스튜디오'를 개소하기로 했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이런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재정립하겠다"면서 "해결해야 할 과거 사안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달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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