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내친구 나라로 브랜딩" 터키인 교수, 반크 주제 논문

입력 2018-04-06 10:19
"한국을 내친구 나라로 브랜딩" 터키인 교수, 반크 주제 논문

아이한 카디르 외대 교수 논문 '코리아 옵서버'에 실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터키 출신인 아이한 카디르(31)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를 주제로 쓴 논문이 한국학술연구원이 발행하는 영문저널 '코리아 옵서버'(봄호·4월5일刊)에 실렸다.

32쪽 분량의 논문 제목은 '반크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활동을 통한 내 친구의 나라로서 한국의 국가브랜딩'으로, 반크 청년들이 펼치는 한국형 공공외교와 디지털 외교를 분석·연구했다.

카디르 교수는 논문에서 "반크는 열정적인 한국 청년들을 동원하고 권한을 부여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시민단체(NGO)이자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사회적 행위자로서 한국의 공공외교와 국가브랜딩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회원들이 SNS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으면서 한국을 '내 친구의 나라'로 브랜딩하고, 해외 매체에 있는 한국 관련 오류를 찾고 시정하며, 회원의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크의 교육 프로그램과 온라인 플랫폼, 실질적인 행동과제를 제시하는 자료(홍보물) 등이 다른 풀뿌리 공공외교와 국가브랜딩 캠페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반크의 경험은 유사한 캠페인을 진행하려는 NGO와 다른 사회적 행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카디르 교수는 2016년 5월 한국인과 외국인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인종, 종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서로 배우고 고민을 나눌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한강학술문화교류네트워크'(한강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했다.

'코리아 옵서버'는 저명한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에 등재돼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SSCI는 학술정보전문 민간기관 톰슨사이언티픽사가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2천395종의 유수 저널이 등재돼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반크가 SSCI 학술지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한국의 민간 외교 활동이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우리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의 공공외교와 디지털 외교 활동 연구결과가 해외의 여러 외교학자와 국제관계학 전문가들이 널리 인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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