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공공부채 거의 안 늘어…"첫 현상유지" 해석

입력 2018-04-06 09:46
유로존 공공부채 거의 안 늘어…"첫 현상유지" 해석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지난해 유로화를 사용하는 전체 19개 회원국의 공공부채가 거의 늘지 않아 유로 화폐가 도입된 1999년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현상유지했다는 독일 언론의 해석이 나왔다.

일간 디벨트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의 신규부채가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축하해야 마땅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디벨트는 이와 같은 누적부채 정체는 각국 재무부 장관의 긴축 노력에 영향받은 바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기 호조와 초저금리에 훨씬 더 많이 영향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과거 유럽 재정위기의 시작과 함께 해마다 유로존 전체의 신규부채가 극도로 늘었다고 전하고, 예컨대 2013년에는 8개 회원국이 유럽연합(EU) 성장안정협약이 제시하는 누적 공공부채 기준을 초과했다고 소개했다.

EU 성장안정협약은 재정적자와 누적 공공부채 상한선을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3%와 60%로 규율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는 국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신문은 이 가운데 부채 비율이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키프로스는 약 100%이고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는 130%가 넘으며 그리스는 177%가량이지만 독일은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며 65% 정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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