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입력 2018-04-06 09:49
[신간]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붓다! 기쁨의 노래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 김성구 지음.

아인슈타인은 종교와 과학을 한 쌍의 수레바퀴에 비유하면서 둘이 짝을 이루려면 그 종교는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과학자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영감을 주는 종교를 '우주적 종교'라고 아인슈타인은 명명했다.

'우주적 종교'는 '우주 종교적 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는 종교라는 뜻인데, '우주 종교적 감정'이란 인간이 갖는 그릇된 욕망의 허망함을 깨닫고 정신과 물질 양쪽 측면에서 나타나는 질서의 신비와 장엄을 느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우주적 종교'에 가장 근접한 종교로 불교를 꼽았다. 현대물리학이 규명하려는 세계와 불교의 가르침에서 많은 유사성을 찾을 수 있고 불교가 물리학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 같은 아인슈타인의 주장을 검증하면서 최신 현대물리학과 불교의 접점을 탐구하는 책이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연기, 중도, 공, 일심 사상 등 불교의 주요 교리를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 현대물리학의 이론과 비교해 설명하면서 현대물리학과 불교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시공간의 모양과 물질의 분포는 어느 쪽이 먼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다는 내용의 일반상대성이론은 모든 사물은 상호의존적이어서 반드시 다른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의미를 갖는다는 연기법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다.

불광출판사. 408쪽. 2만원.

▲ 붓다! 기쁨의 노래 = 월호 지음.

부처님 열반 후 승가에서 전해온 부처님의 가르침은 게송, 즉 노래의 형태였다. 승가 구성원들이 모여 이를 함께 암송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전으로 전승해왔다. 이것이 문자로 기록된 것은 부처님 열반 후 몇백 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이 책은 행불선원 선원장인 월호 스님이 불교 경전에서 선별한 게송 108개를 한데 모아 엮은 것이다. 게송과 함께 그에 얽힌 일화도 소개한다. 스님이 직접 지은 게송도 실려있어 총 176개의 게송을 만날 수 있다.

BBS불교TV에서 '월호 스님의 행불 아카데미' 코너를 통해 강의한 것을 쉽게 풀어 다듬었다.

담앤북스. 456쪽. 1만7천원.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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