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미 F-16 조종사 사망…"미군 항공사고 하루 4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외곽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추락한 미 공군 F-16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5일 전했다.
미 공군은 성명에서 항공정밀실증팀 소속 선더버즈 조종사가 일상적인 시험 비행 도중 트레이닝 레인지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유족 확인이 되기 전까지 조종사 신원 확인을 보류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공군은 이번 주말 남캘리포니아 기지에서 예정돼 있던 항공정밀실증팀의 에어쇼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선더버즈 팀은 올해 플로리다 멜번과 데이토나 등지에서 에어쇼를 펼쳤다.
F-16 전투기 추락은 최근 2년새 3번째로 앞서 작년 6월 오하이오주 데이튼 활주로에서 전복된 적이 있고 2016년 6월에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곡예비행 도중 추락했다. 두 사고에서 조종사는 모두 생존했다.
조종사 사망 사고는 최근 2년 사이에는 없었다고 공군은 말했다.
앞서 미 공군 전투기와 미 해병대 소속 전투기·헬기 추락 사고가 미국내 기지와 해외 주둔지에서 24시간 내 4건이나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F-16 전투기 추락 사고에 앞서 미 해병대 소속 CH-53E 슈퍼 스탤리언 헬기가 3일 멕시코 국경에 가까운 캘리포니아주 플래스터 시티에서 추락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미 해병대 소속 AV-8B 해리어2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고 인근 지역에서 CH-53 헬기 한 대도 착륙 도중 기체가 손상되는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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