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대 실책 덕에 NC에 역전승…싹쓸이 모면

입력 2018-04-05 21:57
삼성, 상대 실책 덕에 NC에 역전승…싹쓸이 모면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상대 실책 덕에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NC에 4-1로 이겼다.

1-1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병살타성 내야 땅볼을 NC 2루수 박민우가 놓친 바람에 삼성이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NC와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하고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8승 3패의 NC는 1위 자리는 지켰다.

선발로 나선 두 왼손투수의 호투로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

삼성의 'NC 킬러' 백정현은 6⅓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만 했으나 패전을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백정현은 지난해까지 NC를 상대로 통산 27경기에 등판해 패배 없이 6승(선발 6경기 4승)을 챙겼다.

KBO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대만 출신 선수인 NC 왕웨이중도 8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지만,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8회말 이원석에게 동점타를 내줘 그의 시즌 3승째는 날아갔다.



이날 삼성은 두 차례나 병살타를 때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5회에는 1사 만루 기회도 놓쳤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헌곤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까지 백정현에게 3안타에 묶여 있던 NC는 7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의 한 방으로 앞서나갔다.

박석민은 0볼 1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시속 116㎞의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박석민의 올 시즌 첫 홈런.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연 이후 2사 2루에서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NC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을 상대한 9회에 선두타자 강민호의 좌전안타 등 2안타와 볼넷 하나로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쳤고, 박민우가 실책을 저지른 바람에 삼성이 2-1로 역전했다.

이어 배영섭의 우전 안타, 바뀐 투수 배재환의 폭투로 한 점씩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삼성 두 번째 투수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충연이 시즌 첫 승,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한 장필준이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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