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인도 고위급 실무 회의…'인도-태평양' 협력 논의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미국, 일본, 인도 3국 외교부 국장급 이상 고위급 실무회의가 열려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일 인도 외교부 등에 따르면 무누 마하와르 인도 외교부 미국 국장과 프라나이 베르마 동아시아 국장, 앨리스 웰스 미국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수석 부차관보와 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 대행, 스즈키 사토시(鈴木哲) 일본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은 전날 뉴델리에서 제9회 3국 국장·차관보급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기회로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정해진 기조에 따라 지역의 연결성과 기반시설 개발 협력 증진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논의했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또 핵확산 방지, 대테러, 해상 안보, 해양 공간 식별, 재난 구호와 인도적 지원 등에 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가운데 평화롭고 포괄적으로 번영을 이루도록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남중국해 등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인도 언론들은 해석했다.
미국과 일본, 인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인도양에서 안전보장과 테러대책, 경제협력, 에너지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기 위해 2011년 3국 외교부 국장급 회의를 열기 시작했으며, 2015년과 2017년에는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열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부터는 호주를 포함해 이른바 '4자 안보대화'를 구축하고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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